네 남매의 비밀스러운 삶을 담담하게 그려낸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작품 ‘아무도 모른다’

영화 '아무도 모른다'는 실제로 일본에서 발생한 아동 학대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어머니가 도쿄에 버린 네 남매의 삶을 담담하게 그려내며, 우리가 살면서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 글에서는 영화의 줄거리와 주요 테마, 그리고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아무도모른다 포스터

1. 영화의 줄거리

영화는 엄마와 함께 이사를 오는 12살 소년 아키라와 그의 동생들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엄마는 첫째 아키라만 이웃집에 인사시키고, 나머지 셋은 트렁크에 넣어 마치 짐처럼 옮깁니다. 엄마는 아이들이 많으면 동네 주민들이 기피한다고 말하며, 아이들에게 밖에 나가지 말고 조용히 있으라고 명령합니다. 아이들은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친구들도 사귀지 못하고, 자신들의 존재조차 숨기며 비밀리에 살아갑니다.

 

어느 날, 엄마는 크리스마스 전에는 돌아오겠다는 쪽지와 약간의 돈을 남기고 사라집니다. 아키라는 동생들을 위해 엄마의 자리를 대신하며, 편의점에서 날짜 지난 음식을 얻어먹거나, 공원에서 씻거나, 빨래를 하거나, 마실 물을 떠 오는 등의 방법으로 생존해 나갑니다. 하지만 돈이 바닥나고, 전기와 물이 끊기고, 엄마의 전화도 닿지 않자, 아이들의 삶은 점점 더 힘들어집니다. 

2. 영화의 주요 테마

영화는 아동 학대의 심각성과 사회적 무관심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의 제목인 '아무도 모른다'는 아이들이 겪는 고통과 고독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영화에서는 아이들이 살아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보여주며, 우리가 쉽게 눈치채지 못하는 아동 학대의 실상을 드러냅니다. 영화에서는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거나, 머리가 더러워지거나, 옷이 해지거나, 놀이터에서 떨어지거나 하는 등의 사건이 일어나도, 주변의 사람들은 그들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도와주지 않습니다. 영화는 이렇게 아이들이 사회에서 소외되고, 무시되고, 버려지는 모습을 현실적으로 재현하며, 우리에게 책임감과 동정심을 자극합니다.

3. 출연배우

- 야기라 유야: 장남 아키라 역. 이 영화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 키타우라 아유: 둘째 쿄코 역. 이 영화에서 일본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 요시타니 히토미: 셋째 시게루 역. 이 영화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독립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했습니다.
- 모모코 시마: 넷째 유키 역. 이 영화에서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습니다.
- 요네야기 요코: 엄마 역. 이 영화에서 일본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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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영화의 평가와 수상내역

영화 '아무도 모른다'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영화는 2004년 칸 영화제에서 장남 아키라 역을 맡은 야기라 유야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야기라 유야는 당시 14세로, 칸 영화제 역사상 가장 어린 남우주연상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영화는 또한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독립영화제,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일본 아카데미상 등에서 여러 상을 받았습니다.

영화는 평론가들로부터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감정적인 과장이나 선정성을 배제하고, 아이들의 삶을 현실적이고 절제된 카메라 워크로 보여준다는 점이 칭찬받았습니다. 영화는 아이들의 고통과 고독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아이들의 순수함과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관객에게 감동과 동정심을 자아냈습니다. 영화는 아동 학대와 사회적 무관심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지적하지 않으면서도, 우리에게 책임감과 행동력을 요구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5.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영화는 우리에게 아이들의 권리와 복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듭니다. 영화에서는 아이들이 엄마의 부재와 가난으로 인해 기본적인 교육과 건강을 포기해야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이렇게 아이들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행복을 잃어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표현하며, 우리에게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또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묻습니다. 영화는 우리에게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라는 것을 상기시키며, 우리가 아이들에게 더 많은 사랑과 관심과 보호를 제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영화 '아무도 모른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작품입니다. 네 남매의 삶을 솔직하고 세심하게 그려내며, 우리에게 아동 학대와 사회적 무관심의 문제를 깨닫게 만듭니다. 영화는 우리에게 아이들의 권리와 복지에 대해 고민하고, 아이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주기 위해 행동하도록 독려합니다.

 

아이들은 아무도 모르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의 일부이자, 우리의 미래입니다.